기업이 직원 한 명을 고용하면 월급 말고도 얼마가 더 들까요?
고용노동부가 9월 30일 발표한 「2025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」에 그 답이 있습니다.
조사 대상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이고, '노동비용'은 근로자가 받는 월급이 아니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부담하는 모든 비용입니다.
한눈에 보기
-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68만 1천 원으로, 전년(636만 1천 원)보다 5.0%(+32만 원) 늘었습니다.
- 상승률은 2023년 1.9%, 2024년 3.8%, 2025년 5.0%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.
- 증가 폭은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(+4.1%)보다 퇴직급여·사회보험료·복지비 등 간접노동비용(+8.6%)이 컸습니다.
- 노동비용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(1,210만 원),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·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(336만 3천 원)입니다.
- 300인 미만 기업은 300인 이상 기업의 64.7% 수준으로, 격차는 전년(68.3%)보다 3.6%p 벌어졌습니다.
*보도자료 인포그래픽의 '법정외 복지비용 등 334천 원'은 법정외 복지비용(303), 교육훈련(25), 채용 관련(7)을 합친 값(반올림 차이 포함)이라 본문 표의 303천 원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.

1. 노동비용은 이렇게 구성됩니다
조사 대상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약 3,600곳입니다.
농림어업, 공공행정, 교육서비스업, 보건·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은 제외됩니다.
여기서 '노동비용'은 근로자가 받는 월급이 아니라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부담하는 모든 비용입니다.
- 직접노동비용: 정액급여·초과급여, 상여금·성과급
- 간접노동비용: 퇴직급여 등의 비용, 법정 노동비용, 법정외 복지비용, 교육훈련 비용, 채용 관련 비용
2. 3년 추이: 증가 속도가 붙고 있다

올해 늘어난 32만 원 중 직접노동비용이 21만 원, 간접노동비용이 11만 원입니다.
간접비용의 비중은 20.7%인데 증가분의 약 34%를 차지했으니,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늘어난 셈입니다.
3. 직접노동비용: 월급과 성과급이 모두 올랐다

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16만 4천 원, 상여금과 성과급은 4만 6천 원 늘었습니다.
상여금·성과급은 2023년에 8.0% 줄었다가 2년 연속 늘고 있고, 2025년 증가율(5.9%)이 정액급여·초과급여(3.8%)보다 높습니다.
4. 간접노동비용: 퇴직급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
퇴직급여 등: 1년 새 7만 5천 원, 15.8% 증가
간접노동비용이 11만 원 늘었는데, 그중 7만 5천 원이 퇴직급여 등의 비용 증가분입니다.
퇴직급여 등에는 일시금·중간정산 지급액,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, 해고예고수당 등이 포함되며,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한 사용자는 연 1회 이상 법정 수준 이상의 적립금을 금융기관 등에 적립·운용해야 합니다.
이 항목은 2023년에 11.9% 줄었다가 2024년 1.7% 늘고, 2025년에 15.8% 급증하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.
고용부는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연간 퇴직급여 적립액이 커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.
임금 인상 폭(3.8%)보다 노동비용 증가율이 높아진 이유의 상당 부분이 여기에 있습니다.

법정 노동비용: 건강보험료가 가장 크다
법정노동비용 50만 3천 원 중 건강보험료가 20만 9천 원으로 가장 큽니다.
국민연금 15만 9천 원, 고용보험료 7만 3천 원, 산재보험료 5만 5천 원이 뒤를 잇습니다.
전년 대비 증가액은 건강보험료 +1만 원, 국민연금 +6천 원, 고용보험료 +4천 원, 산재보험료 +3천 원입니다.
증가율은 산재보험료(+6.2%)가 가장 높았습니다.

법정외 복지비용: '밥값'이 가장 크다
월평균 30만 3천 원 중 내역별로는 식사비용이 30.5%(9만 2천 원)로 가장 크고, 교통·통신지원비용 10.2%(3만 1천 원), 건강·보건비용 7.4%(2만 2천 원)가 뒤를 잇습니다.
자녀학비보조, 주거비, 사내근로복지기금, 보험료지원금, 휴양·문화·체육·오락비용 등도 포함됩니다.
5. 산업별 노동비용: 최대 3.6배 차이

*금융 및 보험업은 2025 회계연도부터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가 적용되면서 사회보장보험업 및 연금업이 공공행정으로 이동했습니다. 전년(10차)과 비교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.
눈여겨볼 점
- 격차: 최고(금융·보험업 1,210만 원)와 최저(사업시설관리업 336만 3천 원)는 약 3.6배 차이입니다.
- 증가율 상위: 전문·과학·기술서비스업(+8.6%), 금융·보험업(+8.1%), 숙박·음식점업(+7.5%) 순입니다. 전문·과학·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업(+17.2%)과 전문서비스업(+13.9%)이 증가를 이끌었습니다.
- 정체·감소: 사업시설관리업(0.0%), 운수·창고업(+0.6%), 예술·스포츠·여가서비스업(-0.3%), 부동산업(-3.7%)은 정체하거나 줄었습니다. 운수·창고업은 2024년 9.4%에서 0.6%로 크게 둔화했고, 부동산업은 2024년 9.0% 증가 후 감소로 돌아섰습니다.
- 숙박·음식점업: 절대 수준은 낮지만 증가 속도는 빨랐습니다.
6. 기업 규모별 노동비용: 격차가 더 벌어졌다
- 300인 미만의 증가율은 2023년 5.3%에서 2025년 1.4%로 계속 낮아졌고, 10~29인 기업은 0.4% 증가에 그쳤습니다.
- 300인 이상은 6.9% 늘었습니다. 특히 300~499인 구간이 11.4%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.
- 가장 큰 1,000인 이상(907만 6천 원)과 가장 작은 10~29인(501만 1천 원)은 약 1.8배 차이입니다.

언론 보도로 본 간접비용 격차
원문 요약본에는 없지만,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격차는 임금보다 월급 바깥 항목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.
- 간접노동비용: 300인 미만 94만 4천 원 vs 300인 이상 192만 6천 원(상대 수준 49.0%, 전년 55.7%)
- 상여금·성과급: 300인 미만 33만 5천 원 vs 300인 이상 141만 6천 원(23.6%)
- 법정외 복지비용: 300인 미만 15만 7천 원 vs 300인 이상 48만 원(32.7%). 1천 인 이상 기업은 57만 9천 원, 10~29인 기업은 13만 6천 원으로 규모를 더 세분하면 4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.
- 교육훈련 비용: 300인 미만 월 8천 원 vs 300인 이상 4만 5천 원(17.9%)으로, 세부 항목 중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.
- 퇴직급여 등: 300인 미만은 39만 2,700원에서 37만 1,300원으로 오히려 줄었고, 300인 이상은 58만 300원에서 76만 6,400원으로 늘었습니다.
7. 이 숫자를 어떻게 읽을까
① 668만 원은 월급이 아니다. 직원이 받는 돈이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는 총비용입니다. 정액급여·초과급여는 447만 4천 원이고, 나머지는 성과급(82만 1천 원)과 퇴직급여·4대 보험·복지비 등 간접비용(138만 6천 원)입니다.
② 올해 증가의 열쇠는 퇴직급여다. 간접노동비용 증가분(11만 원) 가운데 퇴직급여 등이 7만 5천 원입니다. 비용 증가율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아진 배경에 이 항목이 있습니다.
③ 평균 하나로 판단하기는 어렵다. 업종별로 336만 원부터 1,210만 원까지, 규모별로 501만 원부터 908만 원까지 폭이 넓습니다. 전 산업 평균 668만 원은 어느 쪽에도 딱 맞지 않습니다.
④ 격차의 상당 부분은 '월급 외 영역'이다. 규모별 격차는 임금보다 퇴직급여, 복지비, 교육훈련비 같은 월급 바깥에서 더 크게 벌어집니다. 구직자에게는 연봉표에 보이지 않는 처우 차이이고, 정책적으로는 중소기업의 퇴직연금·복지·교육훈련 여건을 어떻게 뒷받침할지 묻게 되는 지점입니다.
⑤ 통계 비교 시 유의점. 금융·보험업은 산업분류 개편 영향이 있어 전년 대비 증가율을 그대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. 업종별 증감은 표본조사 특성상 오차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.
출처: 고용노동부 「2025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」 보도자료(2026. 9. 30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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